'전체'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4.08.13 알키보드
  2. 2014.04.19 Thinkpad T60 + SSD S470 64GB
  3. 2014.02.28 14.02.24-02.27 Tokyo, Japan
  4. 2013.11.10 완벽한 싱글
  5. 2013.09.23 ThinkPad T60
  6. 2013.08.07 쇠퇴하는 키보드
  7. 2013.08.04 2013.08.03 마비노기
  8. 2013.07.27 2013.07.27
  9. 2013.03.01 西野カナ
  10. 2013.02.07 Nokia Tune

알키보드

2014.08.13 01:17 from 분류없음



@ '제일 많이 쓰는 앱이 뭐야?' 라는 질문에 보통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얘기하나 사실은 런처나 키보드처럼 자동으로 실행이 되는 앱이겠지.

@ 지금까지 삼성 키보드, 구글 키보드, 도돌 키보드 등을 썼었으나 이번 알키보드가 출시된 후로 알키보드를 주력으로 사용중


@ 여타 키보드와 큰 차이는 없다. 사실상 키보드는 키를 입력하는 것에 주력한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그 차이를 인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도 알키보드를 쓰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1. 삼성 키보드는 매우 무난하다. 불필요한 것이 없고 상당히 담백한 키보드. 필요한 것은 일단 다 갖췄다만 가장 문제는 이 무난함이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선택의 폭을 상당히 좁혔다는 점이다. 디자인이나 레이아웃, 크기 등에 대한 선택권이 있었으면. 기호나 이모티콘 등은 아무래도 한국 실정에 맞춰 개발되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괜찮다. 국물로 얘기하자면 MSG는 없는데 적절한 감칠맛은 나는 수준이다.


2. 구글 키보드는 무난한 수준이 아니라 다 빠져있다. 설명할 필요가 없이 그냥 키보드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아무것도 없어 상당히 가볍다. 키보드를 사용함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딜레이나 렉이 적다. 이것도 국물로 얘기하면 MSG도 없고 감칠맛도 없는 수준. 좋아할 사람들은 분명 좋아한다.


3. 도돌 키보드는 상당히 다양한 옵션을 가진다. 불필요한 것도 있지만 옵션에서 끌 수 있기에 좋다. 그러나 다소 무거운 기분은 든다. 하드웨어의 성능이 급격히 높아진 현재의 휴대전화에서 과연 무거운 기분이라는 것이 느껴질까 싶지만서도 사용하다보면 간헐적인 키 씹힘 등이 발생한다. 국물로 따지면 MSG를 너무 많이 넣어 감칠맛이 지나치게 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점은 다양한 언어를 즉각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4. 알 키보드도 사실 도돌 키보드와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것도 있지만 옵션에서 끌 수 있다. 다소 무거운 기분도 살짝 든다만, 도돌 키보드보다는 조금 덜 느껴지긴 한다. 이 키보드도 MSG를 너무 많이 넣긴 넣었다.

다만 알 키보드는 기본 디자인의 완성도가 꽤 높은 편이다. 도돌 키보드에도 다양한 스킨이 있지만 그라데이션 등이 어설픈 스킨이 많은 반편 알 키보드는 적절한 배합이 있다. 여성에게 어필하기 좋을듯... 제 아무리 MSG를 많이 넣었다고 해도 '글루타민산 나트륨'이 아니라 '다시다'를 넣었다는 수준의 디자인적 포장은 어필에 효과적이다. 그게 상품성이다.




@ 사무실을 없애면서 사무실에서 쓰던 컴퓨터를 집으로 가져왔다. 안에 S470 SSD 64GB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를 ThinkPad T60에 장착해보았다.


@ 결과는 환상. 역시 SSD의 효과는 엄청났다.


@ 7년된 노트북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중







@ 방사능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쿄로 쉬러...

@ 가끔 가면 참 좋은 동네.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참 괜찮다.


Postscript.

갤럭시S4는 손떨림 방지 기능을 On 하면 더 떨리는 듯...

완벽한 싱글

2013.11.10 14:14 from 분류없음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김용섭 소장님의 새로운 책, 완벽한 싱글. 개인적으로 저자의 문체, 필력, 통찰력 모두를 좋아하고 저자를 존경하는 사람으로써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부키에서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이 출간되자마자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부키 측에 감사드립니다)



저자분의 말씀으로는 30대 여성이 타겟이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취향에 따라서는 20대 남성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인 것 같다. 혼자만의 감성, 혼자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충분히 몰입할 만한 내용이다.


나는 혼자 있는게 좋다. 회사를 다니지만 회사를 가지 않고 집이나 카페에서 일을 하거나, 외근을 나갈 때에도 혼자 나가면서 약속 시간 전에 거리를 구경하거나 업무가 끝나고 아무 지하철 역에 내려서 세상을 바라보거나 혹은 아무 일정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 드라이빙을 떠난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더라도 차 안에서 원하는 음악을 들으며 원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을 수 있는 권리는 차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혼자냐 아니냐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즐거움은 분명히 있다. 나도 히키코모리가 아닌 이상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가 즐거울 때는 반드시 생긴다. 그러나 혼자 만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의 매력은 의외로 중독적이다. 다만 그 분위기에 휩쓸려 싱글을 선호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에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내용을 이 책은 상세히 다룬다.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것은 단순히 '싱글은 좋다'가 아니라, '싱글의 매력이 있음과 동시에 싱글이 짊어져야 할 문제의 해결 방안 그리고 싱글을 가장 멋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싱글 기간이 오래될 수록 자금을 관리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던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게 된다던지, 재미없는 일생을 보낸다던지 하는 것은 분명 문제이다. 그러나 그걸 자각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자각하더라도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싱글이 되면 자연스럽게 '책임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될터인데, 싱글에게 부양할 가족이나 기타 무거운 책임이 없는 것은 사실일 수 있으나 결국엔 본인 자신에 대한 책임이 생기게 된다. 싱글이기 때문에 평생 프리터 족으로 살거나 현금이 생기는 대로 바로바로 써버리는 행위 등은 이미 옆 나라 일본에서는 유명하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그 사람은 싱글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싱글이기에 삶을 망치는 방향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싱글의 자금 관리, 싱글의 일, 싱글의 사람 관계, 싱글의 스타일 등을 상세하게 다룬다. 자유로운 영혼이 가득한 싱글들이 책의 내용에 완전하게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참조하면 분명 완벽한 싱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것은 자부한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한국에서 완전하게 따라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싱글의 수가 많아지는 추세이지만, 원래부터 싱글이 많지 않던 나라에서 싱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외로움의 연속이 되거나 불편함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저자가 자주 참조하는 일본 쪽의 이야기는 이미 일본의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어 형성된 산업과 분위기가 일체화되어 이루어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서 싱글이라 얘기하면 그저 싱글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 싱글이라 얘기하면 어디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심심찮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사업을 구상해보는 것도 블루오션을 찾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책이 얘기하는 내용이 이미 산업으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지만, 아직 일본만큼은 아니다. 책에 써있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여건이 주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다못해 게임 하나를 즐기더라도 메신저에 친구가 없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는 현재 아니던가?


아무튼 이러저러 싱글에 대한 분석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 책은 싱글, 싱글에 관한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 싱글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있어 필독서임은 분명하다. 더불어 아직 혼자인 사람들, 혹은 혼자이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한 권 사서 생각에 잠겨보는 것이 어떨까?

ThinkPad T60

2013.09.23 01:02 from 분류없음


@ ThinkPad T60 구매했다. 지난 주 월요일에 구매했으니 오늘로 정확하게 일주일째. 이러저러 감상을 적어본다.

@ 당연히 새 제품이 아니라 중고 제품이다. 중고 치고는 상태가 상당히 괜찮아 대만족... 제일 우려했던 배터리가 의외로 괜찮아서 더 만족. 다만 생각보다 CCFL의 노화가 눈에 확 보여서 이점은 아쉽, 하지만 사용에 큰 지장 없는 수준.


@ 이걸 산다고 했을때 회사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 심지어 판매하는 사람까지 '이걸 왜 사느냐'라는 질문을 한번씩 하더라. 왜 사냐니, 좋으니까 사지... 라고 말하기에는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한 당위성을 증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몇 가지 적어본다.


Pros.

누가봐도 ThinkPad 같은 ThinkPad

이게 제일 중요하다. 돈이 없어서 중고 ThinkPad를 산 것이 아니다. 최근 잃어버리고 있는 ThinkPad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다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요즘의 ThinkPad(정확하게는 레노버)는 버려버린 7열 키보드와 울트라나브, 특유의 그 투박함 (하지만 전혀 불쾌감이 들지 않는) 등은 ThinkPad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씩 아쉬워했을 아이템이리라.

정리하자면 요즘 신형 ThinkPad에는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굳이 중고를 샀다.


누가 쳐봐도 좋은 키보드

1번과 조금 겹칠 수 있는데, 구형 ThinkPad의 최대 매력이라면 역시 키보드이다. 튼튼함? 멋? 이런 것은 전부 후자에 속한다. 구형 ThinkPad의 최고 장점은 이 쫄깃한 키보드에 있다. 키보드 쳐서 먹고사는 나같은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무기를 ThinkPad, 그것도 구형 쪽에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형 ThinkPad의 키감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구형 ThinkPad가 뛰어나다는 것이지...


의외의 저렴함

나온지 6년이나 된 녀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출시 당시에는 170만원을 호가하는 녀석이라 기억하고 있다. 즉, 당시에는 나름 고급 노트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10만원대 초반에 사왔다.


등등 적어보자면 수도 없지만 가장 핵심적인 장점이 저것이었으므로... (사실 저거 빼면 다른 노트북 사도 괜찮았다. 그보다도 지금 쓰고 있는 2012년 맥북에어로도 충~분히 어지간한 노트북 씹어 먹을 수 있다.)


@ 물론 단점도 있다.


Cons.

CCFL의 밝기 저하

아, 이건 T60의 단점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고 CCFL 자체의 단점? 혹은 중고 노트북의 단점이라 봐야겠다. 화면이 조금 누렇게 됬다. 뭐 어쩔 수 없는 부분... 조금 더 쓰다가 누렇게 된 것이 노랗게 되는 날, 백라이트는 교체해볼 생각이다.


무거움

말 그대로 꽤 무겁다. 아무래도 화면이 커서 그러겠지... 그래도 두껍고 무거워서 그런지 사용할 때 안정감은 분명하게 있다.


발열

심한 편은 아닌데, 있는 편. 팬 소음도 심한 편은 아닌데, 있는 편. 대체적으로 심하지는 않으나, 있는 편.



@ Cons.를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대만족. 애시당초 Cons의 부분은 사실상 다른 대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부분이라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나저나 키보드 정말 쫄깃하네... 타자연습을 부르는 키보드다.


Postscript

@ 이 녀석 하나 더 들어왔더니 책상이 매우 비좁아졌다. 10만원짜리 노트북 하나 더 샀다가는 방을 바꿔야 할지도...

쇠퇴하는 키보드

2013.08.07 09:34 from 분류없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요즘 나오는 키보드들은 옛날보다 떨어진다. 20년 된 기계식 키보드가 아직까지도 팔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피해킹 등의 일부 키보드는 아직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기는 하나, 평균적으로 많이 안좋아진 것은 옛날부터 키보드를 써온 사람 입장에서 부정할 수가 없다. 물론 단가를 줄이고 보급률을 높여야 하는 21세기의 키보드 시장에서는 당연한 루트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데스크탑 키보드는 최근 기계식 붐으로 인하여 조금 나은 상황이다. 좋은 멤브레인 키보드를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2~3만원만 추가해도 기계식 키보드를 살 수 있으니. 물론 그 기계식의 품질은 옛날부터 써온 기계식의 품질과 상당히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겠는가.


그러나 제일 아쉬운 것은 노트북 키보드이다. 특히 ThinkPad는 보면 볼 수록 아쉽다. 7열 배열의 스탠다드 키보드를 버리고 6열의 아이솔레이션으로 바뀐 것은 ThinkPad 키보드에 묘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아쉬움을 금치 못할 일이다. 물론 이 역시 아이솔레이션이 생산 단가도 적게 들고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지니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이 되지만, ThinkPad는 비싸도 팔리고 안 이뻐도 잘 팔리던 그런 제품이었다. 레노버라는 중국 회사의 어설픈 결정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13년전에 쓰던 삼성 센스, 8년된 센스, 4년된 센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키감은 모두 만족스러운 편이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시리즈 5, 7, 9 같은 녀석들의 키감은 옛날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지금 사용 중인 맥북에어도 솔직히 말해 옛날 제품에 비해 맘에 들지 않는 편이다. (맥북프로는 그래도 괜찮다.)


요즘 노트북이 점차 얇아지면서 발생한 역효과가 키감 저하라고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이상 문서 작업용 노트북을 알아보던 중에 하던 넋두리...

2013.08.03 마비노기

2013.08.04 02:50 from 분류없음

오늘 마비노기 이벤트로 인해 모든 서버의 모든 채널이 '꽉참'이 떠버린 것으로 보아 8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는 기록하지 않았나 싶다. 지속적으로 접속자가 줄어가는 상황에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몰렸다는 것은 재밌는 일이기도 하고 좋은 현상인 것 같기도 한데, 뭔가 애매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 사실 오늘 이벤트는 무슨 의미에서 시작한 이벤트인지 알 길이 없다. 신규 유저 유입은 거의 되지 않을 것 같고 (초보자 의상 입고 있는 캐릭터 여러명이 '넥슨 캐시 받으러 온 것일뿐, 이 게임을 할 생각은 없다' 라고 말하는 것 보면) 기존 휴면 유저들을 일시적으로 재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는 보이나, 말그대로 대단히 일시적일듯.


이전에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스 드래곤을 지급했던 이벤트때에도 '꽉참'이 떴었으나, 다시 '원활'로 돌아가는 데에는 놀랍게도 5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었다.


오늘 이벤트 진행 조건도 신기했는데, 전 채널을 '꽉참'으로 만들어 마비노기를 마비시키면 이벤트를 진행한다니... 서버 시스템을 크게 개선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조금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어김없이 서버는 문제를 일으켰고 이벤트 시작 3~4시간 전부터 정상적인 게임은 이미 불가능한 상태였다.


@ 표면적으로 가장 크게 혜택을 얻는 플레이어는 액티브 유저겠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플레이어도 액티브 유저. 일단 최소 5~10만 골드, 색이 좋으면 100만 골드 선에서 거래되던 '지정염색앰플' 아이템이 1인당 약 1,500개씩 지급되었다. 류트 서버 기준으로 거의 9,000만 개의 지정염색앰플이 순식간에 풀려버린 셈.


유료 환생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보니 품귀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아이템인데, 비록 7일 제한이 걸려있다고 하더라도 이게 한순간에 풀려버리다보니 기존에 지정염색앰플을 판매하던 이용자들은 멘붕 아닌 멘붕을 겪고, 더불어 '펫 소환 호루라기'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7일 제한마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 아이템 시세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바닥을 기게 될 듯.


색이 안좋아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던 아이템들도 모두 좋은 색으로 염색되어 버릴텐데, 당분간 게임 시세가 어떻게 변동될지 정말 궁금하다. (계정을 여러개 만들어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 그래도 오늘 이벤트에서 나름대로 좋았던 점이 있다면 한동안 거의 사용되지 않던 캠프파이어와 캠프쉐어링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의 시스템부터가 개인 주의로 변해가는 시점에서, 커뮤니티는 아는 사람들에 한해 제한되어버리는 상황이 서서히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심 아쉬웠으나, 오늘은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다들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마을에 앉아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되어갔다. 너무나 당연하고도 유명한 마비노기의 시스템인데, 요즘은 쓰는 사람이 상당히 드물다보니 서서히 잊혀져갔었다.


더불어 휑하던 티르코네일 마을도 사람으로 북적이게 되어 옛 추억이 떠오르는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 이벤트와는 상관없는 여담이지만, 마비노기를 하드하게 플레이하지는 않더라도 오래 전부터 즐겨왔던 사람으로써 오늘 날의 마비노기에는 너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이 많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마나터널과 문게이트가 24시간 개방되고, 그 수가 많아져 이동에 필요한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은 일반적인 게이머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마비노기는 사냥이 전부가 아니고, Fantasy Life라는 슬로건을 가진 게임인 만큼 이동 자체도 충분히 게임의 일부였다.


사람들끼리 펫을 타고 가거나, 누군가가 펫이 없다면 함께 타거나 혹은 함께 걸어가면서 얻는 유대감은 다른 게임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요즘은 '어디로 가자'라는 말이 나오면 30초도 안되어 해당 위치로 이동할 수 있으니 이동하면서 무언가를 느끼는 것은 앞으로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생활 스킬 이용자 수를 늘리는 방안도 너무 극단적이다. 이벤트를 통해 아이템과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로 생활 스킬 이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는 어떠한 메리트도 느낄 수가 없다. 마비노기의 생활 스킬은 단순한 스킬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었다. 낚시를 하면서 어떤 사람이 잡은 물고기가 큰지 비교하고, 요리를 하면서 캠프 쉐어링으로 나눠먹고, 악보를 다루면서 서로 연주하는 그런 또 다른 사회의 느낌을 제공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저 스킬의 랭크를 올리는 것에 혈안이 되도록 만든다. 낚시와 요리도 그저 게임 내의 경제 활동으로 자리잡아 버렸다.


그 외에 스쿠터나 총, 보이스웨어를 이용한 노래 시스템 등은 이미 많은 비난이 나온 부분도 있고, 갈수록 옛날 마비노기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이라는 아쉬운 이야기들도 많고... 이래서는 점점 리니지와 다를 게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3.07.27

2013.07.27 00:25 from 분류없음

@ 게임을 만들때마다 늘 느끼는데, 게임을 개발할 때에는 기본적인 틀을 구상하는 것도 어렵지만, 세부적인 변수들을 고려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마치 대기업의 조직도를 짜는 느낌.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도 경영지원실, 개발실, 기획실, 고객 지원실 등 다양하니까...


MMORPG를 만들때에는 '모바일이면 좀 편하겠지' 싶었는데, 막상 모바일을 만들고 있노라니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과정 자체가 간소화 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모바일이란 특성때문에 추가로 고민해야 될 것이 더 생겼다.



@ 요즘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는데, 주변에서 한국 드라마도 재미있는데 왜 굳이 일본 드라마를 보느냐는 질문이 많다. 생각보다 대단한 이유는 없고, 그냥 짧고 굵어서 본다. 알다시피 일본 드라마는 어지간하면 10화에서 12화 사이에 끝이 난다. 내 출퇴근 시간에서 가만히 앉아서 편히 뭘 할 수 있는 시간이 약 50분 정도인데, 출퇴근을 합치면 하루에 2화를 볼 수 있다. 그렇게 5일이면 10화를 다 보게 되니 일주일동안 드라마 하나를 다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상당히 짧아진 느낌이지만 한국 드라마는 길면 4~50화까지도 가다보니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물론 12화에 끝이 난 '응답하라 1997'은 재미있게 봤다.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 드라마를 보냐는 질문도 있는데, 사실 나는 오히려 반대 케이스에 가깝다. 일본 드라마를 보다가 일본어를 배웠다. 물론 지금은 조금 계단을 쌓게 된 일본어 실력을 더 높이기 위해 보는 경향도 있긴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보긴 보는데 전철에서 보기는 조금 무리인듯. 아무래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사람의 시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보니 마음놓고 보기가 어렵다. '진격의 거인'이나 '원피스' 같이 공중파에서도 심심찮게 들어볼 수 있는 대중화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면 자칫 오타쿠 소리 듣기 십상이다.


아무튼 특별히 일본이 좋아서 일본 컨텐츠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그냥 컨텐츠 자체가 재미있으니까 즐긴다. 마찬가지로 한국 컨텐츠도 재미있으면 즐긴다. 게임은 한국 게임을 많이 즐기는 편이다.



@ 그러고보면 의외로 한국에도 오타쿠 문화가 상당하다. 일본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지는 꽤 오래됬지만, 우리나라도 서서히 배척이 아닌 이해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특히 요즘같이 게임의 과잉 공급이 이뤄지는 시점에는 적은 이용자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면 살아남기가 어려운데, 이런 경우에는 비교적 컨텐츠에 투자하는 금액이 일반보다 많은 오타쿠들을 무시해서는 안될 타이밍이다.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윈드러너, 쿠키런 식으로 격변해온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면 더 이상 쉽게 쉽게 풀릴 실타래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서히 틈새 시장 자체도 사라져가는 시점이다보니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는 대규모 자본을 거머쥔 기업이 아니면 만들기가 어렵다.


물론 오타쿠들은 제대로 된 게임이 아니라도 사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애초에 다수가 좋아할 게임으로 박리다매할 타이밍은 찾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소수의 누군가를 제대로 공략한 컨텐츠를 만들어야 성공할 시점이다.

西野カナ

2013.03.01 05:41 from 분류없음

J-POP에 눈뜬 정도는 아니고... 최근 자주 듣는 노래들 중 하나가 니시노 카나 노래.

노래 스타일 자체가 나랑 좀 잘 맞는다. 줄이자면 노래가 좋다.


西野カナ - Always


西野カナ - Be Strong




근데 살짝 보아 느낌이 나길래 보니까 보아랑도 자주 불렀었구나. 애시당초 비슷한 노래를 부르니...


Nokia Tune

2013.02.07 20:27 from 분류없음


영상은 Nokia Tune for Ensemble

이 음악은 1994년부터 노키아 폰의 기본 벨소리로 사용되고 있는 (물론 지금까지도) 음악인데, 노키아 점유율이 엄청난 수준인 유럽에서는 이 노래가 곧 노키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대단한 음악 마케팅... 나도 옛날에 Nokia 5800XM 썼을때 벨소리로 애용하던 음악. 더 놀라운 것은 저 노래가 작곡된 때는 1902년이었다.

단조로운 음악이라 그런지 귀에 잘 익는데 비해 그렇게 질리지가 않아서 정말 많이 사용되는 듯 하다. 더군다나 2000년대 초까지는 디바이스에 내장된 벨소리가 아닌 다른 벨소리를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훨씬 더 소비자의 귀에 익을 기회가 많았을 것이라 생각됨.

지금의 노키아는 제품 자체가 그렇게 메리트 있는 녀석들이 별로 없어서인지 회사가 휘청휘청 거리는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인데, 벨소리만큼은 잊지 못하고 다른 회사의 휴대전화에서도 간혹 쓰는 사람이 있는 듯 하다.


지금은 휴대전화 벨소리를 단말기 내에서 어플로 직접 바꾸는 것이 매우 쉬운 상황이라 Nokia Tune 같은 대표적인 벨소리를 각인 시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되는 가운데, 삼성 - Over the Horizon 도 나름대로 대단한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