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3'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9.23 ThinkPad T60

ThinkPad T60

2013.09.23 01:02 from 분류없음


@ ThinkPad T60 구매했다. 지난 주 월요일에 구매했으니 오늘로 정확하게 일주일째. 이러저러 감상을 적어본다.

@ 당연히 새 제품이 아니라 중고 제품이다. 중고 치고는 상태가 상당히 괜찮아 대만족... 제일 우려했던 배터리가 의외로 괜찮아서 더 만족. 다만 생각보다 CCFL의 노화가 눈에 확 보여서 이점은 아쉽, 하지만 사용에 큰 지장 없는 수준.


@ 이걸 산다고 했을때 회사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 심지어 판매하는 사람까지 '이걸 왜 사느냐'라는 질문을 한번씩 하더라. 왜 사냐니, 좋으니까 사지... 라고 말하기에는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한 당위성을 증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몇 가지 적어본다.


Pros.

누가봐도 ThinkPad 같은 ThinkPad

이게 제일 중요하다. 돈이 없어서 중고 ThinkPad를 산 것이 아니다. 최근 잃어버리고 있는 ThinkPad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다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요즘의 ThinkPad(정확하게는 레노버)는 버려버린 7열 키보드와 울트라나브, 특유의 그 투박함 (하지만 전혀 불쾌감이 들지 않는) 등은 ThinkPad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씩 아쉬워했을 아이템이리라.

정리하자면 요즘 신형 ThinkPad에는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굳이 중고를 샀다.


누가 쳐봐도 좋은 키보드

1번과 조금 겹칠 수 있는데, 구형 ThinkPad의 최대 매력이라면 역시 키보드이다. 튼튼함? 멋? 이런 것은 전부 후자에 속한다. 구형 ThinkPad의 최고 장점은 이 쫄깃한 키보드에 있다. 키보드 쳐서 먹고사는 나같은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무기를 ThinkPad, 그것도 구형 쪽에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형 ThinkPad의 키감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구형 ThinkPad가 뛰어나다는 것이지...


의외의 저렴함

나온지 6년이나 된 녀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출시 당시에는 170만원을 호가하는 녀석이라 기억하고 있다. 즉, 당시에는 나름 고급 노트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10만원대 초반에 사왔다.


등등 적어보자면 수도 없지만 가장 핵심적인 장점이 저것이었으므로... (사실 저거 빼면 다른 노트북 사도 괜찮았다. 그보다도 지금 쓰고 있는 2012년 맥북에어로도 충~분히 어지간한 노트북 씹어 먹을 수 있다.)


@ 물론 단점도 있다.


Cons.

CCFL의 밝기 저하

아, 이건 T60의 단점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고 CCFL 자체의 단점? 혹은 중고 노트북의 단점이라 봐야겠다. 화면이 조금 누렇게 됬다. 뭐 어쩔 수 없는 부분... 조금 더 쓰다가 누렇게 된 것이 노랗게 되는 날, 백라이트는 교체해볼 생각이다.


무거움

말 그대로 꽤 무겁다. 아무래도 화면이 커서 그러겠지... 그래도 두껍고 무거워서 그런지 사용할 때 안정감은 분명하게 있다.


발열

심한 편은 아닌데, 있는 편. 팬 소음도 심한 편은 아닌데, 있는 편. 대체적으로 심하지는 않으나, 있는 편.



@ Cons.를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대만족. 애시당초 Cons의 부분은 사실상 다른 대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부분이라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나저나 키보드 정말 쫄깃하네... 타자연습을 부르는 키보드다.


Postscript

@ 이 녀석 하나 더 들어왔더니 책상이 매우 비좁아졌다. 10만원짜리 노트북 하나 더 샀다가는 방을 바꿔야 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