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키보드

2013.08.07 09:34 from 분류없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요즘 나오는 키보드들은 옛날보다 떨어진다. 20년 된 기계식 키보드가 아직까지도 팔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피해킹 등의 일부 키보드는 아직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기는 하나, 평균적으로 많이 안좋아진 것은 옛날부터 키보드를 써온 사람 입장에서 부정할 수가 없다. 물론 단가를 줄이고 보급률을 높여야 하는 21세기의 키보드 시장에서는 당연한 루트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데스크탑 키보드는 최근 기계식 붐으로 인하여 조금 나은 상황이다. 좋은 멤브레인 키보드를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2~3만원만 추가해도 기계식 키보드를 살 수 있으니. 물론 그 기계식의 품질은 옛날부터 써온 기계식의 품질과 상당히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겠는가.


그러나 제일 아쉬운 것은 노트북 키보드이다. 특히 ThinkPad는 보면 볼 수록 아쉽다. 7열 배열의 스탠다드 키보드를 버리고 6열의 아이솔레이션으로 바뀐 것은 ThinkPad 키보드에 묘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아쉬움을 금치 못할 일이다. 물론 이 역시 아이솔레이션이 생산 단가도 적게 들고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지니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이 되지만, ThinkPad는 비싸도 팔리고 안 이뻐도 잘 팔리던 그런 제품이었다. 레노버라는 중국 회사의 어설픈 결정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13년전에 쓰던 삼성 센스, 8년된 센스, 4년된 센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키감은 모두 만족스러운 편이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시리즈 5, 7, 9 같은 녀석들의 키감은 옛날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지금 사용 중인 맥북에어도 솔직히 말해 옛날 제품에 비해 맘에 들지 않는 편이다. (맥북프로는 그래도 괜찮다.)


요즘 노트북이 점차 얇아지면서 발생한 역효과가 키감 저하라고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이상 문서 작업용 노트북을 알아보던 중에 하던 넋두리...